안녕하세요? 즐거운 성탄절이 되셨는지요?



요즘은 천연비누 전도사가 된 듯한 기분에 사네요. 지난번에 만들어간 유기농 쌀겨 비누는 우리 신랑은 헬스장에서 꼬다리를 쓰고 있고 나머진 모두 전국 각지로 파송되었거든요. 신랑이랑 둘이서 결혼하는 부부나 생일을 맞은 친구나 아토피 피부때매 고생하는 아가 엄마들에게 한지에 이뿌게 싸서 너무 열심히 선물한 나머지 한 개 밖에 안 남았거든요. 그건 끝까지 잘 지키고 있다가 제가 좀 써볼라구요.



신랑은 이제 식초로 린스하지 않아도 머리가 부드럽고 바디로션 발라 달라는 말두 안 해요. 유기농 쌀겨 비누가 좋긴 좋은가봐요. 지금 쓰고 있는 비누 다 쓰면 저두 유기농 쌀겨 비누를 써야겠어요.



샘플 신청해서 받은 어성초 비누는 얼굴에만 꾸준히 썼는데 고모가 피부가 너무 깨끗해졌다고 부러워하더라구요. 단지 비누만 바꿨을 뿐인데......



고모가 평소에 너무 잘 챙겨주시는 게 고마워서 유기농 쌀겨 비누랑 또 제가 두 번째로 만들어간 서씨옥용산 비누를 드렸죠. 서씨옥용산 비누는 이제껏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결혼할 때 많이 힘이 되어 주셨던 친정 어른들께 선물로 드리려고 만들었거든요. 근데 이번 성탄절 이브날, 조카 백일에 모여 제 천연수제비누 강의(?)를 들으신 고모들이 그럼 얼렁 줘봐 그러셔갖구 아직 덜 숙성되서 더 말려야 하는 비누를 하나씩 드렸답니다. 아이 셋 낳고 기미 주근깨가 더 심해진 둘째 고모는 좋은 비누 알게 되었다고 고맙다고까지 하시더라구요.



새해가 밝자마자 토요일엔 둘째 고모께 만들어다 드릴 진주 비누랑 3월에 태어날 조카에게 선물해 줄 유기농 쌀겨 비누랑 남편이랑 쓸 서씨옥용산 비누 만들러 사가정에 또 가야겠네요. 가는 날에 천연화장수 만드는 법도 좀 배울 수 없을까요? 고기서 만들 수도 있음 더 좋겠는데......... 가능하다면 알려주세요.



2003년 남은 한 해도 마무리 잘 하시고 2004년에는 더욱더 사업 번창하세요. 천연 수제 비누를 애용하는 사용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